요한복음 시리즈 22 - 나의 친구, 예수 (요한복음 15:12-16)

  예수님은 제자들을 나의 친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가 처음에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습니다. 헤어질 때가 다가오면서 친구와의 관계로 발전합니다. 관계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신뢰의 관계가 쌓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그만큼 필요합니다. 관계의 깊이는 앎의 깊이와 비례하고 앎의 깊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피받아 한 몸 이룬 형제와 자매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서로를 향해 형님, 누나, 언니, 혹은 동생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도님, 집사님, 권사님, 혹은 장로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믿음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교회가 예의와 격식과 존중 안에서 믿음으로 교제하며 더 오래 건강하게 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친구’라는 용어를 쓰셨습니다. 이 세상에 어느 신이 자기보다 하찮은 인간을 향해 ‘You are my friend’라고 할까요.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매력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요?

1. 목숨을 내어주는 친구입니다(요15:13).

  좋으면 사귀고 싫으면 떠나버리는 얄팍한 관계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친구 중에 여러분을 위해 죽어줄 수 있는 친구가 있습니까? 예수님은 우리를 친구로 삼으셨으며 친구를 위해 자기의 목숨까지 내어 주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바로 우리의 친구입니다.

2. 모든 것을 다 알려주는 친구입니다(요15:15).

  예수님은 우리에게 비밀이 없는 친구입니다. 좋은 친구 한 명이 있다는 것은, 이 친구의 인생을 내가 만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인생 가운데 쌓인 경험과 지식을 만날 수 있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만들어 낸 노하우도 만나게 되는 것이며, 나도 그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런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의 친구가 된 우리는 예수님의 능력과 그 권세를 누리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지혜와 지식을 얻게 되고 그분이 가는 곳에 따라갑니다. 어떤 사람은 복음을 들고 원주민 마을을 가며 혹은 스페인에도 갑니다. 홈리스 구제 사역과 전도사역을 위해 헤이스팅 거리로 나가기도 합니다. 친구 되신 예수님 때문에 가는 것입니다. 그분을 친구로 삼고 살아가다 보면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가게 되고, 못 본 것을 보게 되고, 복음도 전하고 구원의 역사도 체험하게 되면서 결국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친구 삼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3. 먼저 다가오시는 친구입니다(요15:16).

  주님이 먼저 찾아와 주셔서 친구를 맺어 주셨기 때문에 절교당할 일도 없고 그 친구가 떠나버릴까 불안하지도 않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히 함께하시기 위해서 먼저 우리에게 오신 친구입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에 비하면 많이 모자랍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수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발가벗겨진 채로 죽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살리시려고 부끄러운 십자가를 당당하게 지셨는데, 우리는 예수님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나요? 혹시 예수님을 친구로 삼고 사는 것이 부끄러워 그분을 모른다고 하지는 않나요?

  86세에 죽은 초대교회 서머나교회의 폴리캅은 화형장 앞에서 예수만 부인하면 살려 주겠다는 말에 이렇게 말합니다. “내 86년 인생에 내 주님은 단 한 번도 나를 모른다 하신 적이 없는데 내가 어찌 그분을 모른다 하겠습니까?” 그렇게 폴리캅은 화형장에서 주님 곁으로 갔습니다. 친구되신 예수님은 여러분을 떠나지 않습니다. 오늘도 그 주님 앞에 신실한 친구로 서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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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1> 오늘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와 깨달음을 나누어 보세요.

나눔2> 예수님은 나에게 어떠한 친구인가요?

나눔3> 나를 위해 목숨도 아낌없이 내어주신 예수님이 나의 친구라는 사실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나누어 보세요.

나눔4> 예수님과 세상 친구의 다른 점은 무엇인지 나누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