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시리즈 14, 값진 헌신 (요12:1-8)
본문의 말씀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과 제자들을 초대하여 감사잔치를 베푼 내용입니다. 마리아는 삼백 데나리온이나 되는 값비싼 나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가룟유다는 그것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고 왜 낭비하냐고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만히 내버려 두어라’ 말씀하시면서 이 여인이 행한 것은 장차 복음이 증거되는 곳마다 기억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마리아의 헌신을 칭찬하셨을까요?
1. 마리아의 헌신은 준비된 헌신이었습니다.
마리아가 부은 향유의 가격은 삼백 데나리온에 해당합니다. 마리아는 이 향유를 한순간에 준비한 것이 아니라, 삼백 데나리온의 향유가 차기까지 계속 기다렸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헌신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지속해서 채워지다가 어느 순간 향유 옥합을 깨뜨리는 헌신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헌신은 준비된 헌신이었습니다. 헌신은 형편껏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됩니다. 헌신은 부담을 느끼게 하지만, 헌신하는 사람은 아깝지 않습니다. 헌신은 희생이라고 느끼지 않는 것이 헌신입니다.
2. 마리아의 헌신은 주님만 바라보는 헌신입니다.
마리아가 삼백 데나리온의 향유를 부으러 왔을 때 그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가난했습니다. 이런 형편을 모르지 않는 마리아에게는 이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는다고 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예수님께는 칭찬받을지는 몰라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원망을 들을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신앙 생활하는 중에 우리의 헌신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한다는 뜻은 예수님보다 다른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마리아는 이 세상에 나 한 사람만 있어도 예수님은 기꺼이 십자가에 죽을 것을 의심하지 않고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예수님을 향한 나의 시선을 빼앗아가지 못하는 그 헌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헌신은 내가 예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만 바라보는 헌신으로 향기 가득한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마리아의 헌신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입니다.
만약에 마리아가 헌신이 아니라 투자를 한 것이라면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일주일 후에 십자가에 죽을 분이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헌신은 투자가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헌신이었습니다. 우리의 헌신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 것인가요? 한 주간 동안 말씀을 준비하면서 이 말씀을 꼭 들어야 할 사람은 내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사는 남을 의식하면서 경건한 척, 헌신하는 척, 성경 많이 읽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사역들을 감당할 때 아무런 대가가 없어도 나는 기뻐할 수 있을지를 돌아보았을 때 참으로 부끄러운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헌신을 결단하며 이렇게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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