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에서 믿음으로 (야고보서 4:11-12)
상담심리학의 유명한 교수였던 David A. Seamands 가 쓴 책인 <탓> (If Only)에 보면, 상담하러 온 내담자의 공통적인 특징은 남 탓을 한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 가운데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만이 치료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야고보가 목회하는 초대교회 안에 비방하고 판단하며 남 탓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핍박 속에서 서로 지켜주고 보호해야하는 상황인데도 남을 헐뜻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야고보는 교회를 향해서 비방과 판단하지 말라고 합니다.
1. 믿음의 사람은 장점을 먼저 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한 두가지 이상 있습니다. 단점부터 보는 사람은, 공동체를 허무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장점부터 보는 사람은 공동체를 세우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점들을 잘 보는 사람에게 믿음이 들어간다면 보이는 단점이 내가 이뤄가야 할 사명이 됩니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 전쟁을 할 때, 사울과 그 군인들은 거대한 골리앗을 보고 두려워 떨지만 다윗은 거대한 골리앗을 보니 돌을 던져 맞추기가 좋다고 여겼습니다.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형제를 비방하는 이유는 비방할 거리가 많아서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보니까 비방이 나오는 겁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남의 장점을 보십시오. 내가 속한 공동체가 문제가 있다면, 내 가정에 문제가 있다면, 그 이유를 남에게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먼저 찾아야 합니다. 문제의 한가운데에서 남을 비방한다면 문제는 피해갈 수 있겠지만 결코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비방은 공동체를 신속하게 무너뜨리는 독약과 같습니다. 그것을 먹지 마십시오. 우리는 비방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마다 예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남 탓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저들을 용서하소서.” 이것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내가 끌어안을 때부터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는 살아날 줄 믿습니다.
2. 믿음의 사람은 말씀을 나에게 적용합니다.
판단하는 사람 속에는 ‘내가 저 사람보다 낫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더 나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기에 내가 저보다 더 훌륭한 판단 기준을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나에게 먼저 적용하기 보다는 타인이 적용해야 할 말씀으로 여깁니다.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형제를 판단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내 삶 가운데 적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말씀을 나에게 적용하여 내가 회개하면 옆사람이 회개합니다. 옆 사람이 회개하면 교회가 회개합니다. 교회가 회개하면 도시로 회개운동이 번지게 될 것이며 계속하여 도시에서 열방으로 회개운동이 번져가서 세상은 바뀌어 갈 것입니다. 남을 판단하기 전에 나를 먼저 보십시오.
3.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 맡깁니다.
재판관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 보면,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우리가 심지도 않은 가라지가 났으니 뽑아버리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때 주님은 가라지와 알곡을 나누는 것은 나에게 맡기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가라지가 명백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 사람이 잘못된 사람이면 하나님이 나중에 직접 심판하실 것입니다. 누구도 받아 주지 않던 나를 주님은 아무 조건없이 두팔 벌려 받아 주셨습니다. 이것을 믿는다면 비방하기보다는 하나님께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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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1> 오늘 말씀을 통해 받는 은혜와 도전을 나누어 보세요.
나눔2> 우리가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판단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눠 보세요.
나눔3> 속회 회원들 또는 가족 구성원들의 장점에 대해 나눠 보세요.
나눔4> 어떻게 하면 살리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을지 나눠 보세요.
실천하기> 비방하지 않고 십자가의 언어를 사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