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시리즈 35 – 상처와 사명 (18:15-18, 25-27)
1. 베드로는 다른 사람들은 다 주를 버려도 나는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해왔지만,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실망을 많이 했겠지만 가장 실망을 많이 한 사람은 바로 베드로 자신일 것입니다. 베드로에게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실패의 밤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실패의 밤은 찾아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실패에 붙잡혀 상처가 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상처를 극복하고 사명자가 됩니다.
2. 요한복음 21장에 예수님은 부활 후에 베드로를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네가 날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계속하여 질문을 하십니다. 이 질문을 통해서 예수님은 베드로의 상처를 사랑으로 꿰매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상처를 상처로 내버려 두지 않고, 베드로의 세 번의 부인을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는 세 번의 사랑 고백으로 바꿔주셨습니다. 그리고 ‘내 양을 먹이라’라는 말씀으로 사명을 주십니다. 상처가 바뀌어 사명이 되었습니다. 상처는 절대로 그냥 두면 안 됩니다. 그 상처를 딛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면 그 상처는 사명이 되어 다른 사람을 살려낼 것입니다.
3. 필립 얀시가 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라는 책에 한 윤락여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방탕하게 살다가 윤락여성이 되어 지내는데 어느 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결국 이 여인은 자기의 과거를 회개하고 그 상처를 사명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 여인은 ‘윤락녀 미니스트리’를 시작합니다. 이 여인이 가서 자기의 이야기를 하면 감동을 받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상처를 극복하고 사명자가 된 것입니다.
4.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닭이 울었을 때,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누가복음에 보면 베드로가 세 번째 부인했을 때, 베드로를 뒤돌아 보시는 예수님의 눈과 마주쳤습니다(눅22:61). 베드로를 쳐다보시는 예수님의 눈빛은 어떤 눈빛이었을까요? 그 눈빛은 베드로를 원망하시는 눈빛도 아니고 경멸의 눈빛도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주님은 ‘베드로야 괜찮아 너는 나를 부인했지만 나는 영원히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다시 시작하거라’라는 눈빛으로 베드로를 바라보았을 겁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셨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 베드로의 이야기가 저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상처는 다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상처에 머물러 있지 않고 회개하고 사명자로 다시 일어나기를 원하십니다. 사랑으로 내 상처를 꿰매어 주시고 사명으로 나의 등을 밀어주시는 주님을 의지하고 사명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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