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시리즈 38 – 충신이냐, 제자냐? (요한복음 19:12-16)
1. 사람마다 그 사람을 움직이는 핵심적인 키워드가 있습니다.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의 키워드는 금메달일 것입니다. 사업을 시작한 사람은 사업 성공이 키워드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키워드는 자녀들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자기 인생의 핵심 키워드가 있습니다. 빌라도가 붙잡고 살았던 핵심 키워드는 가이사의 충신이 되는 것이었습니다(요19:12). ‘가이사의 충신’은 로마 황제에게 충성하는 사람에게만 로마제국이 내려 주는 영예의 공식직함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자기의 일생일대에 예수 앞에서 예수의 제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내 인생의 출세가 보장된 가이사의 충신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중에 가이사의 충신이 되기 위해 예수를 십자가 처형에 내어주었습니다(요19:16). 빌라도를 움직이는 핵심 키워드는 ‘가이사의 충신’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그렇게 가이사를 선택했지만, 가이사의 충신이 되는 자기 인생의 꿈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이사로부터 파면을 당하게 되었고, 로마로 압송되어 가는 길에 자살하고 마는 비운의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이사의 충신을 선택했다가 가이사에게 죽임을 당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자기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을 것 같은 그 인생의 키워드가 자기를 죽이는 살인 도구가 되어버린 모양이 되어버렸습니다.
2. 지금도 내가 붙잡고 나를 이끌어가고 있는 키워드가 혹시 나를 죽도록 후회하게 만드는 도구가 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면 내 인생을 걸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기에 주님께 그것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주님이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가이사의 충신을 선택했지만, 가이사가 빌라도를 죽이듯이 그 키워드가 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그 인생의 키워드를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많은 부모가 자식이라는 키워드에 자기 인생을 걸어 버립니다. 자식을 자기 소유물로 여기며 그 자식에게 모든 인생을 걸다가 그 자식 때문에 상처받고 나중에는 그렇게 믿었던 자식에게 배신까지 당하기도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인생 전체를 걸어야 할 키워드가 아니라 하나님이 맡겨주신 선물입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명은 내 소유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로서 주님의 생명을 자식에게 담아주어 주의 백성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다가 세상으로 보내는 사명입니다. 자녀의 인생이 내 인생이 되고 내 인생이 자녀의 인생이 되어버리듯이 자녀에게 인생을 다 걸어 버리면 후회하는 인생이 되어버립니다.
3. 이 빌라도가 남들이 바보라고 하여도 가이사의 충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예수의 제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면, 비록 로마로 가는 길은 막혔을지 몰라도 천국으로 가는 길은 활짝 열렸을 것입니다. 남들 따라가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인생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에 새겨진 단 하나의 키워드 곧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을 붙잡으십시오. 비록 ‘예수 믿는 것이 다냐’고 하며 가이사의 충신이 되는 키워드를 붙잡지 않았다고 조롱할 때, 예수 믿는 것이 다라고 외치며, 세상 한가운데에 나 있는 예수의 제자가 되는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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